기아 유럽 생산 3배 확대…EV4 8만대·EV2 10만대 목표

2025.10.15 15:05:19

1억800만 유로 투자…전동화 라인·배터리 조립 설비 개편
유럽 BEV 시장 연 25% 성장세…기아, 선제 대응 차원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유럽 내 전기차 생산에 '드라이브'를 건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생산 능력을 ‘3배’로 끌어올린다고 공언했다. 첫 유럽 생산 전기차 EV4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 내 유럽 내 전기차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을 확충하고, EV2·EV4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V2 생산량은 연간 10만 대까지, EV4는 유럽에서만 8만 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국내 생산 물량까지 합치면 EV4의 총 생산량은 연간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아 질리나 공장은 연간 약 32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초과 근무 시 최대 35만대까지 확대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EV2와 EV4 생산 능력 구축에 1억800만 유로(약 1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가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EV3·EV6·EV9 등 주요 순수 전기차(BEV) 모델의 유럽 판매 호조가 있다. 올들어 9월까지 EV3 판매량은 5945대로, 기아의 유럽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EV6 1591대, EV9는 111대가 판매됐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아는 EV2·EV3·EV4를 중심으로 한 ‘유럽 3차종 BEV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를 강화, 이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BEV 시장은 2025년 이후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EV4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도 동시에 거둘 것”이라며 “현지 공장 기반의 공급망 강화가 향후 전기차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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