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가 현지 최대 지상방산 전시회에 출격한다. 이스라엘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드론 기업과 손잡고 무인 전장에 최적화된 전력을 공개한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과 드론을 통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미군 납품을 뚫는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AUSA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로보티칸(Robotican)이 개발한 AI 하이브리드 드론 '루스터(Rooster)'와 함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선보인다.
루스터는 카메라와 센서, 탄두 등 최대 300㎏의 페이로드(payload·탑재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주행과 비행 모드를 통해 좁은 공간을 이동하고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하며 AI 기반 객체 탐지와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다층 안전장치를 탑재해 오작동 시 아군을 보호할 수 있다. 로보티칸은 올해 정밀 유도 탄두를 장착한 루스터를 공개하며 도심·실내 작전용 드론 시장 진출을 알렸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루스터와 비전60을 결합해 지상·공중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드론과 로봇 기술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알리고 관람객들에 미래 무인 전장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작년에도 AUSA 전시회 부스를 꾸려 비전60을 공개했었다. 현지 전시회를 활용해 미 정부·군 인사들과 교류 접점을 넓히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미군과 비전60 테스트에 협력하며 납품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3년 미 육군 전투력개발사령부(DEVCOM)와 시그 사우어의 XM7 소총을 장착한 비전60 시제품을 개발해 기술 시연을 진행했으며 이듬해 미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와 현지 방산업체 '오닉스 인더스트리'의 AI 기반 소총을 탑재한 비전60 2대를 시험했다. 지난 6월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열병식에 비전60이 등장하며 미군의 미래 핵심 전력으로 존재감을 각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