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스포츠' 올라 탄 휠라, 호주·뉴질랜드 간다…미스토홀딩스 기대감↑

2025.10.08 07:00:00

안타, 동남아 매장 1000개 목표…글로벌 확장↑
휠라, 그룹 내 핵심 브랜드로 시너지 효과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휠라(FILA)가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 스포츠(이하 안타)의 해외 확장 전략에 힘입어 호주·뉴질랜드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타가 동남아시아를 교두보 삼아 3년 내 매장 1000개 개설을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휠라가 핵심 브랜드로서 글로벌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안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비전 포럼에서 '단일 플랫폼·다중 브랜드·옴니 채널' 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3년간 동남아에 안타 브랜드 매장 1000개를 열고, 휠라·살로몬·윌슨 등 계열 브랜드를 기반으로 호주·뉴질랜드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타가 이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와 오차드로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한 만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적 지표도 뒷받침된다. 올해 상반기 안타 브랜드의 동남아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해외 사업 물량은 미국·중동 진출 효과까지 겹쳐 150% 이상 증가했다. 휠라가 안타의 유통망과 마케팅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낸다. 미스토홀딩스 입장에서는 중국 내 휠라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안타와의 글로벌 시너지 확대가 곧 실적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휠라의 글로벌 성장성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는 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현지화 전략을 고수하며 복제 가능한 해외 모델과 발전 경로를 적극 모색 중이다. 현지 소비자 맞춤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공하고, 현지 인재를 적극 채용하며, 디지털·물류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안타가 구축하는 유통 네트워크는 휠라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입지를 재확인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안타는 중국 최대 규모 스포츠웨어 그룹으로, 멀티 브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스포츠웨어부터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과 대중 시장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강점이다. 자체 브랜드 안타(ANTA)를 비롯해 휠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중국 사업권도 보유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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