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中 화장품 OEM '빅2'…'현지 맞춤형 화장품' 통했다

2025.10.06 06:00:00

中 소비자 겨냥한 포뮬러·기획 생산력이 성장 견인
색조·기초 모두 강세…글로벌 OEM 파트너로 입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빅2' 자리에 올랐다.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생산과 글로벌 브랜드와의 장기 파트너십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6일 코스맥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스킨케어 OEM 톱10'에서 2위 자리를 꿰찼다. 코스맥스는 OEM을 넘어 ODM과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까지 아우르는 혁신적 전략으로 성장하며, 현지에서도 품질 경쟁력과 유연한 생산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확대해왔다.

 

현지 뷰티 매체 차이쉰은 "코스맥스차이나는 색조 화장품과 고급 스킨케어 분야에서 다수 글로벌 브랜드에 OEM 서비스를 제공하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중국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포뮬러가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민감성 피부,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효능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 패턴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왔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OEM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 민감성·효능 중심 제품에 강점을 가진 '포산 신원생명공학'이 1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위권 대부분은 중국 본토 기업이다. 그 속에서 외국계 기업인 코스맥스가 2위에 오른 것은 K-뷰티 제조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상하이에 코스맥스차이나를 설립했다. 이후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자 2013년에는 코스맥스광저우를 설립, 중국 내 톱티어 화장품 ODM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코스맥스가 중국에서 확보한 고객사는 1500여 곳에 달하며, 중국 화장품 10대 브랜드 중 8곳이 코스맥스 고객사다.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한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08년 당시만 해도 100억원을 밑돌다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0년 4560억원에서 2021년 631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2022년 5568억원, 2023년 5474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올해는 다시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상하이 신좡공업구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 건립에 착수했으며, 1만3000㎡(약 4000평)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규모로 신사옥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3위는 마스크팩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노스버그 코스메틱'이 이름을 올렸으며 △광저우 환야 △페리에 바이오 △상해자화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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