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약 89억원을 쏟아 인도에서 1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친다. 지역사회의 환경 보호와 생활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며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마하라슈트라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사회공헌 담당 부서인 현대차 인도재단(HMIF)은 이날 5억6000만 루피(약 90억원) 규모의 CSR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데베드라 파드나비스 주 총리 등 주정부와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전체 투자액 중 3억2000만 루피(약 51억원)가 투입되는 핵심 사업이다. 푸네 당게 초크 일대 90.5에이커 부지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인도 내 최대 규모의 조림지 중 하나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의 '미야와키(Miyawaki)' 기법을 적용해 단기간에 숲을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기질 개선, 기후변화 대응, 도시민 휴식 공간 제공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론칭을 기념해 시작한 현대차의 대표 친환경 CSR 프로젝트다. 인천 쓰레기 매립지, 전북 신시도 자연휴양림, 울진 산불 피해지 등에서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해왔다. 현재 인도를 비롯해 미국·브라질·베트남·체코 등 세계 13개국에서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밖에 교통 안전 관련 CSR 활동에 약 4000만 루피(약 6억원)를 투입해 나그푸르와 푸네에 교통공학센터와 조직개발센터를 설립, 지역 교통경찰의 주민 참여 캠페인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교통 안전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의 참여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약 2억 루피(약 32억원) 규모의 예산은 주민들이 공공 복지 제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서와 신청을 지원하고, 디지털·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에 활용한다. 또 원격진료 클리닉과 △이동식 의료단 운영 △암 인식·치료 지원 △스포츠 인재 육성 △예술·문화 지원 △운전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에도 투입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환경·교육·보건 분야를 아우르는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인도에서 CSR을 확대하는 것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기업 비전 실현과 핵심 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 제고라는 전략적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 2월에는 소외계층 학생 783명에게 약 55억원 규모 장학금을 지원했다. 8월에는 푸네 지역 공립학교 108곳에 정수 시설을 설치하는 'H₂OPE' 프로젝트를 진행, 1만3000명 이상의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현지에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기회 확대, 안전한 물과 교육·보건 인프라 접근성 향상, 지역 공동체 생활 수준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 법인장은 "현대차는 사업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항상 믿어왔다"며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지역 사회가 더욱 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