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결함' 현대차, 사우디서 7만대↑ 대규모 리콜…상무부 긴급 명령

2025.09.08 15:16:04

사우디서 에어백 팽창장치 결함...7만1764대 리콜
2009~2011년형 엘란트라·i30 대상…운행 중단 명령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약 7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에 돌입했다. 사우디 당국은 결함이 치명적 수준이라며 즉시 운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8일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에 따르면 2009~2011년형 현대차 엘란트라 및 i30 총 7만1764대를 대상으로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운전석 에어백 내부 인플레이터(팽창장치) 제조 결함으로 충돌 시 금속 파편이 고압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해당 차량 운전자는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및 부품 교체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사우디 당국 지침에 따라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 중이며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 수리와 부품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동일한 결함이 있는 차량이 다른 국가에도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차원에서 추가 리콜 확대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관련 리콜 조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에어백 결함이 사고 시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핵심 안전장치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제조사의 철저한 점검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실제로 일본 부품업체 다카타도 과거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으로 1억 대 이상을 리콜,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결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로 현대차와 사우디 정부가 신속히 대응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며 “기술적으로는 인플레이터 내 구성물 노화나 밀봉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동일 구조를 사용하는 다른 모델에 대한 점검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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