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유럽 주요 시장인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별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한데 다 베스트셀링카 '톱3'를 휩쓸며 독주하고 있다.
26일 네덜란드자동차협회(RAI Automotive Industry NL)에 따르면 기아는 올들어 지난 7월 말 누적 2만3273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1%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 1월 4102대(점유율 12.5%)를 시작으로 △2월 3517대(12.6%) △3월 2859대(9.1%) △4월 3096대(11.4%) △5월 3085대(10.2%) △6월 3005대(8.7%) △지난달 3649대(12.6%) 등 7개월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9566대를 판매, 8위(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1451대를 판매했다.
기아 실적은 피칸토·EV3·니로 등 삼두마차가 견인했다. EV3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7085대 판매,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피칸토(5195대)와 니로(4345대) 역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기아가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한 셈이다.
브랜드 중 올해 누적 판매 2·3위는 각각 폭스바겐(1만5064대, 7.1%)과 토요타(1만4986대, 7.1%)가 차지했다. 이어 △BMW(1만3401대, 6.3%) △스코다(1만2797대, 6.1%) △르노(1만2084대, 5.7%) △볼보(1만1438대, 5.4%)△아우디(8573대, 4.1%) △푸조(8950대, 4.2%) △메르세데스-벤츠(8279대, 3.9%)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는 유럽 전략형 전기차 EV3 인기를 토대로 소형차 피칸토와 준중형 SUV 니로 등 주력 모델의 고른 판매를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네덜란드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EV3의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사양, 유럽연합(EU) 역내 생산 등 강점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 수요를 꾸준히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며 “기아가 소형차와 전기 SUV를 동시에 앞세운 전략이 적중하면서 브랜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