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신라호텔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 고객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며 'K-럭스피리언스(K-Luxperience)'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멤버십 프로그램인 신라리워즈(Shilla Rewards)가 중국 등 중화권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회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K-럭스피리언스'를 내세운 신라호텔의 고급화 전략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신라모노그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신라리워즈 회원 가입이 급증했다. 중국 본토 가입자 수가 232.5% 급증했고, 홍콩과 대만도 각각 152.6%, 87.9% 늘었다.
소비 증가도 두드러진다. 신라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중국인 고객 비율이 상승했다. 특히 대만 여행객의 고액 지출은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이는 신라호텔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와 프리미엄 경험이 중화권 '큰 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신라호텔은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고급 미식 경험,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화권 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클레드뽀 보떼 스파, 미쉐린 레스토랑 '연'과 '팔선', 프라이빗 위스키 테이스팅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고급 호텔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신라호텔의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라호텔은 호텔 부문의 강점을 살려 'K-럭스피리언스'를 더욱 강화하고, 면세점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