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조 보툴리눔 시장…'K-톡신' 휴젤·메디톡스·대웅, 글로벌 영향력 '쑥쑥'

2025.07.27 06:00:00

연평균 11.7% 성장 전망…'A형 보툴리눔 톡신' 효능·안전성 주목
국내 3사, K-바이오 기술력으로 실적 개선세…글로벌 수출 확대세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약 21조8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고령화와 미용 트렌드 확산, 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국내 톡신 기업들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K-톡신 3사'가 미국·중국·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1억 달러(약 11조2500억원)에서 올해 89억 달러(약 12조3610억원)로 확대된 뒤, 오는 2030년에는 157억 달러(약 21조79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7%에 이른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미용 시술 수요 급증이 있다. 도시화와 소셜 미디어 영향으로 이마·미간·눈가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며 톡신 시술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태국, 중동 등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부과·의료 스파 등 전문 시술 공간을 중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이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톡신 시술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형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주목하고 있다.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가 뚜렷하고, 작용 지속기간이 3~6개월로 길며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미용뿐 아니라 만성 편두통, 근긴장 이상, 경련 등 치료용 적응증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 속 국내 기업들도 해외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대폭 성장하며 명실상부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단박에 호실적 거두며 K-톡신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185억원, 영업이익은 39.9% 증가한 593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톡신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 미국 시장 공식 론칭과 함께, 중국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해외 법무비 감소와 수출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분기보다 1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톡신 수출액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톡신 제품에 대한 생물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되면 최대 7조원 규모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주력 톡신 '나보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823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472억원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2분기 나보타 수출액이 전년보다 32% 늘어난 5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한 매출 확대와 함께 중동, 태국, 브라질 등 기타 국가(ROW)에서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 빅마켓의 규제가 완화될 경우 K-톡신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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