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사우디 진출 모색…필립모리스와 파트너십 확대

2025.07.20 06:00:00

파트너사 PMI , 사우디서 전자담배 신제품 3종 출시
PMI 15년 장기 공급 '릴' 제품군 사우디 진출 가시화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하이브리드 3.0'의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T&G는 앞서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일 PM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 '일루마 i', '일루마 i 원' 모델이 공식 출시됐다. 이 제품군은 PMI의 독자적인 인덕션 가열 기술인 '스마트코어(SMARTCORE)'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깔끔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PMI는 이번 출시가 국민 건강과 연계된 사우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인 '비전 2030'과 부합하며 흡연 없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PMI는 앞으로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담배 제품인 무연 제품의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 PMI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무연 제품에서 발생했다. PMI는 오는 2030년까지 이를 66%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MI의 사우디 전자담배 시장 진출은 KT&G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KT&G는 PM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릴'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PMI와 협력 관계 유지 이후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유통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KT&G는 앞서 지난 2023년 PMI와 '릴' 시리즈에 대한 1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제조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유통·판매한다. PMI가 KT&G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고 그에 대한 로열티를 KT&G에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릴' 제품이 PMI의 유통망을 통해 이미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가운데, 사우디가 다음 타깃 시장으로 떠올랐다. PMI가 자사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뒤이어 '릴 하이브리드 3.0' 등 협업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릴' 제품은 사우디 진출 시 PMI의 유통 및 브랜드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PMI가 사우디 시장에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먼저 출시한 것은 '릴' 제품군의 후속 진입을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KT&G와 PMI의 장기 파트너십 구조상 중동 시장 확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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