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아시아·중동 수장 바꿨다…BAT로스만스 송영재號 거취 주목

2025.07.16 14:01:50

BAT, 내년 1월 APMEA 지역 총괄 이사 교체
인사 재편 가능성에 송영재 대표 영향 관심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그룹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APMEA) 지역을 총괄하는 수장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섰다. APMEA 지역 리더십 교체로 한국 자회사 BAT로스만스 송영재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는 그룹 차원의 전략 변화와 인사 재편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AT의 APMEA 지역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디자노식(Michael Dijanosic) 총괄 이사가 올해 말 사임한다. 후임으로는 파스칼 뫼르메스터(Pascale Meulemeester)가 선임될 예정이다.

 

후임자인 뫼르메스터는 스위스 초콜릿 회사 바리 칼리바우(Barry Callebaut)의 서유럽 지역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오는 9월 BAT에 합류해 내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APMEA 지역을 이끌게 된다. 그는 유럽과 일본, 아시아 태평양 등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글로벌 경영 전문가로 통한다. BAT는 이번 인사를 통해 APMEA 시장 내 사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APMEA 지역은 BAT그룹의 글로벌 사업에서 매출과 성장을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이번 리더십 교체가 한국 법인인 BAT로스만스 경영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글로벌 인사 정책에 따라 APMEA 지역의  인사 도미노 현상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 본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는 한국 자회사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2월 BAT로스만스 역사상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9세였다. 그는 런던정경대(LSE)에서 회계금융학을 전공하고, 지난 2008년 BAT그룹 본사에 입사한 뒤 서유럽, 베트남 등지에서 재무 및 전략기획을 담당하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4년부터는 BAT코리아에서 커머셜 재무관리 임원으로 재직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MEA 리더십 교체는 그룹 차원에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2026년은 송 대표에게 실적과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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