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계 최대 '태양광 충전소' 가동…전력망 없이 100% 자급 가능

2025.07.13 07:17:21

테슬라, 미국에 168기 규모 충전소 개장
84기 우선 가동…연내 전면 운영 목표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완전 태양광 충전소를 전격 오픈했다. 이 충전소는 미국 전력망과 연결하지 않고도 자급이 가능한 최초의 ‘오프그리드(Off-grid)’ 방식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트 힐스(Lost Hills)에 완전 태양광 기반 전력 충전소 '프로젝트 오아시스(Project Oasis)'를 공식 개장했다. 현재 총 168기의 전기차 충전기 중 현재 84기가 운영 중이다.

 

프로젝트 오아시스는 테슬라가 최초로 선보이는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슈퍼차저 메가사이트다. 주차장 전체 캐노피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으며 인근에는 11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별도로 조성돼 있다. 생성된 전력은 총 10기의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인 메가 팩(Megapack)을 통해 총 39MWh 규모로 저장된다. 이는 하루 수백 회 충전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프로젝트 오아시스는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의 '모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 시작 후 단 8개월 만에 절반인 84기를 오픈한 것은 업계 기준으로도 매우 빠른 편이라는 평가다. 충전소 인허가 및 구축에는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이번 충전소 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통과시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이 급부상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OBBBA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인센티브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청정에너지 지원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테슬라는 순수 민간 주도로 '자급형 충전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중심의 전기차 보급 시대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테슬라가 보여준 ‘오프그리드 충전소’는 향후 인프라 구축 전략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빠른 구축 속도와 행정 유연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 케이스”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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