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유럽서 ‘아이오닉 2’ 개발한다…9월 콘셉트카 공개

2025.07.04 14:14:50

2500억원 투입, 유럽 주도…B세그먼트급 전기차
내년 튀르키예 공장 양산 시작…소형 전기차 정조준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한다. 현대차 유럽기술센터(ETC)가 개발을 주도하고 오는 9월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내년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기술센터는 유럽 전용 B세그먼트급 전기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 2025'에서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억5000만 유로(2500억원)을 투입하고 독일에 위치한 유럽기술센터가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 내년부터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모델명은 '아이오닉 2(IONIQ 2)'가 유력하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차량 통합 운영체제(OS) ‘플레오스(Pleos)’를 첫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첫 적용되는 사례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과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유럽 고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차량을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디자인·설계·생산 모두 유럽에서 담당한다"며 "신차는 현지 전략 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세그먼트급 차량은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급으로, 이번 신차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지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2만 유로 이하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르노, 스텔란티스 등 기존 유럽 브랜드는 물론 MG, BYD 등 중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주행 성능 등 기술력은 물론 가격·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럽형 모델이 개발될 경우 이미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터를 능가하는 돌풍이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4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총 8만9381대를 판매, 전기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29만4594대)와 스텔란티스(6만6393대)와 르노그룹(10만9792대)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에 이어 △BMW그룹(8만412대) △토요타(7만6140대) △메르세데스-벤츠(5만8049대) △포드(4만458대) △지리(3만2529대) △SAIC(2만2645대)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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