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 好好…안타스포츠, 휠라 中 9조 브랜드로 키운다

2025.07.02 14:56:14

안타그룹 3개년 글로벌 성장 전략 공개
신발·프로 스포츠·아동 3대 영역 확장

[더구루=김명은 기자] 중국 스포츠웨어 공룡 안타스포츠(ANTA Sports)가 '휠라'(FILA)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안타스포츠는 휠라를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중국 내 휠라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로열티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2일 안타스포츠를 가진 안타그룹의 '2024~2026년 3개년 글로벌 성장 전략'에 따르면 안타스포츠는 휠라의 매출을 최대 500억 위안(약 9조원) 규모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프리미엄 패션 스포츠 브랜드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최고 브랜드, 최고 제품, 최고 채널'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신발, 프로 스포츠, 아동의 3대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안타그룹은 지난 1991년 중국에서 설립된 종합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인 안타(ANTA) 외에도 휠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아머스포츠 등 유명 브랜드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휠라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사업권을 인수해 이 지역에서 휠라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 마케팅을 맡고 있다.

 

이번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는 2024~2026년 3년간 자체 브랜드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휠라 브랜드 매출은 400억~500억 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데상트와 코오롱스포츠를 그룹 내 세 번째 100억원대 브랜드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휠라의 중국 사업은 지난 2009년 휠라홀딩스와 안타스포츠가 설립한 합작법인(Full Prospect)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당시 중국 시장에서 휠라의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안타스포츠의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휠라는 안타스포츠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휠라는 이제 안타스포츠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휠라의 중국 성장은 미스토홀딩스의 든든한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안타스포츠로부터 매출의 약 3% 수준에 달하는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어서다. 중국 휠라의 호황은 곧 미스토홀딩스의 로열티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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