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글로벌 전략통' 신임 독일법인장 선임

2025.06.25 17:10:32

'유럽·글로벌 전략통' 황진호 신임 독일법인장 선임
2010년 대비 판매량 두 배…독일 내 기아 성장세

 

[더구루=김은비 기자] 독일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기아가 현지 법인장 교체로 새 판을 짠다. 글로벌 전략통으로 알려진 황진호가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황진호 신임 독일법인장은 기아에서의 다양한 유럽 및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시장을 총괄한다.

 

2002년 입사한 황사장은 제품·사업 기획, 유럽 영업, 글로벌 전략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인재다. 2012년부터 5년간 프랑크푸르트 유럽본부에서 유럽 영업을 담당, 이후 한국 본사로 복귀해 서유럽 총괄팀을 이끌었다. 지난 2019년부터는 기아 폴란드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는 기아 글로벌 사업기획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업계는 이번 법인장 교체를 두고 독일 내 전기차 확대와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인사로 보고 있다.

 

독일 내 기아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점유율은 2.4%, 전기차 부문 점유율은 3.1%를 기록했다. 2010년 대비 전체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는 수준이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소형 전기 SUV 'EV3' 등 주요 신차를 독일 시장에 순차 투입, 시장 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려면 독일 시장 성공이 필수적"이라며 "황 사장의 유럽·글로벌 사업 경험이 기아의 독일 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기아 독일 법인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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