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르노코리아가 성수동 ‘르노 성수’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넘어 일상에 스며드는 프렌치 감성 전략을 본격화했다. 전시·카페·콘서트 등 복합 문화 공간을 구축, 2030세대가 주말 나들이로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업계 및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비전 ‘누벨 바그(Nouvelle Vague)’를 공개한 뒤, 성수동 사업소를 고객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로 전면 리뉴얼했다. 1층 클래식카·굿즈 전시, 2층·야외 카페 팝업·예술 전시 등으로 구성해 브랜드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에서 '체감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 6월 한 달 ‘타임리스 드라이브’…강연·콘서트·키즈 체험 풍성
르노는 이번달 한달간 ‘타임리스 드라이브(Timeless Driv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문화과 협업 강연 ‘R:Class’, 프렌치 재즈·샹송 콘서트 ‘R:Concert’, 어린이 창의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됐다.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방문, 주말 관람객 절반 이상이 2030세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전시·굿즈·카페 팝업…'경험 설계로 브랜드·제품 통합 인식 제고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클래식 카 전시와 함께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고, 프렌치 스타일 디저트를 즐기며 르노 브랜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같은 복합 문화 경험은 '자동차 브랜드가 제공하는 일방적 메시지'를 넘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르노코리아의 공간 전략은 단순 리브랜딩을 넘어 제품과 브랜드를 분리하지 않는 ‘경험 설계’로 분석된다. 소비자는 차량이 아닌 공간·문화 체험을 통해 르노의 정체성을 체화함으로써,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감성적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 EV·프리미엄 굿즈 확장…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도약 전망
르노코리아는 향후 전동화 신차 출시와 연계해 ‘르노 성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프리미엄 굿즈·콜라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자동차 판매를 넘어 문화·공간 경험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것은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유효하다”며 “전동화 모델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지속되면 고객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