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토요타 제치고 英 ‘톱10’ 올라…기아 ‘3위’

2025.06.25 08:00:00

현대차, 5월 누적 판매 3.8만대…브랜드 순위 '10위'
기아, 스포티지가 견인…5월 베스트셀링카 '8위'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5월 영국 누적 판매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톱10’를 차지했다. 코나 등 대표 모델 판매 호조와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전기차 모델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25일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5월까지 영국에서 3만8669대를 판매해 브랜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4.4%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경쟁사인 토요타를 0.1%포인트(743대)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토요타 판매량은 3만7926대로, 11위로 밀려났다. 점유율은 4.3%다.

 

지난달 한달 기준으로는 7259대(점유율 4.8%)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수치이며, 브랜드 판매 순위로는 7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들어 5월까지 5만1962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9%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8579대를 판매, 역시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하락한 수치로, 점유율은 5.7%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7만7192대를 판매, 점유율 8.7%를 기록했다. 2위는 BMW로, 5만2972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0%로 집계됐다. 4위부터는 △포드(5만198대, 5.7%) △아우디(4만3914대, 5.0%) △푸조(4만603대, 4.6%) △메르세데스-벤츠(3만9872대, 4.5%) △닛산(3만9638대, 4.5%) △복스홀(3만9549대, 4.5%)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가 토요타를 넘어선 배경으로는 전동화 라인업 강화가 꼽힌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이 47.3%까지 오른 영국 시장에서 코나(HEV·EV)와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나는 지난달 2189대를 판매, 베스트셀링카 8위로 꼽혔다.

 

기아는 스포티지·니로 등 다차종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달 3256대를 판매,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랐다. 반면 토요타는 야리스 크로스 공급 지연과 판매 인센티브 축소 여파로 순위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무배출차(ZEV) 의무비율을 단계 상향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모델 투입으로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재 판매 중인 코나 EV 물량을 한층 확대하고, 아이오닉 6·9등 주력 모델을 내세워 영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EV3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 선보인 EV6·EV9 GT 2026년형 모델로 고급 전기 SUV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공격적 금융 프로모션으로 일본 브랜드를 밀어내고 독일 완성차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배터리 공장 현지 조달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원가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영국 시장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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