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진짜 미국차’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11개 차종이 2025년 ‘카즈닷컴 미국산 자동차 지수(American-Made Index)’에 선정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화에 대한 성과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대응책으로도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8일 미국 자동차 정보업체 카즈닷컴(Cars.com)에 따르면 현대차 5개 차종이 '미국산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싼타크루즈(26위) △아이오닉5(30위) △싼타페(62위) △투싼(76위) △싼타페 하이브리드(87위) 등 총 5개 모델이다. 이들 모델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와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아 △EV6(6위) △스포티지(17위) △쏘렌토(31위) △텔루라이드(48위) △EV9(67위) 등 5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GV70(95위)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카즈닷컴은 매년 차량의 △최종 조립 위치 △미국 및 캐나다산 부품 비율 △엔진·변속기 원산지 △미국 내 생산 근로자 수 등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미국산 자동차 지수를 매년 산정한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전통적인 미국 투자 전략이 반영된 결과이며,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2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마스터슨 카즈닷컴 수석연구원은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등은 미국 내 조립과 높은 부품 현지화율 덕분에 경제적 기여도가 컸다”며 “현대차는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미국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카스닷컴 미국 자동차 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델3가 1위를 차지했으며 모델Y, 모델S, 모델X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