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현대건설 '코즐로두이 원전' 두고 "자국기업 참여 늘려야" 또 강조

2025.04.30 08:29:56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프로젝트 현지화 가장 중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의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을 두고 "자국 기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현지 기업의 기술 발전은 물론 보다 많은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2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대한 많은 불가리아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약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지화”라며 “장비 제어와 관리 분야 등에서 많은 불가리아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그동안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 최대한 많은 자국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친 바 있다. 140억 달러(약 2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투자 가능성도 재차 언급됐다. 스탄코프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번 사업에 최대 80억 달러(약 11조3680억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22일 참고 불가리아 前 에너지부 장관 "미국, 코즐로두이 원전에 80억 달러 지원 가능">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신규 건설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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