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조 UAE 고속철 사업 두고 견제구…"규모·비용서 중국이 한국보다 나아"

2025.04.21 08:34:45

中 산업 연구소 CCIRI 보고서 발표
“韓, 기술 혁신·유연한 협력 모델 우위”
“미국과 긴밀한 관계, 親서방국 UAE에 매력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136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UAE(아랍에미리트) 고속철도 사업을 두고 한국에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이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한국보다 낫다"는 주장이다.

 

중국 산업 연구소인 CCIRI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UAE 고속철도 수주전을 놓고 “한국이 기술 우위와 경제성을 바탕으로, 중동에서 오랜 기간 존재감을 보여온 중국 기업의 아성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최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UAE에 보냈다”면서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한 것으로 중국 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장관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국가철도공단,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고속철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UAE를 방문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의 152km 구간을 잇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다. 에티하드레일이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 100억 달러(약 14조원)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 달러(약 5조원)를 더해 총 136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CCIRI는 “한국은 기술 혁신과 유연한 협력 모델이 강점이지만, 중국은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월스트리트 저널 분석을 언급하며 “중동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부상은 부분적으로 미국 및 그 동맹국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이라며 “이는 UAE와 같은 친서방 국가에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 방위산업,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UAE의 협력은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 지렛대가 됐다”며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랍 협력의 대표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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