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트너사 법정관리 '날벼락' 삼성물산 호주 수소사업 차질 가능성

2025.04.09 08:52:05

호주 현지 파트너사, 법정관리 돌입
인피니트 그린 에너지, 코다멘타 청산인 지정
DD 인베스트먼트, 30억 부채 상환 요구 소장 제출
삼성물산 참여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 무산 가능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파트너사인 IGE(Infinite Green Energy)가 부채 문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다.

 

9일 호주 당국에 따르면 IGE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재산관리기업인 코다멘타(KordaMentha)를 청산인으로 지정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앞서 DD 인베스트먼트(DD Investment)는 IGE가 "385만 호주달러(약 3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DD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5월 IGE와 체결한 투자 거래에서 미지급 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GE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는 꾸준히 나왔다. 지난 2023년 호주 당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당시 영업 손실 규모는 2650만 호주달러(약 230억원)에 달했다. 운전 자본 적자는 780만 호주달러(약 70억원)에 이르렀으며, 순 현금 흐름은 240만 호주달러(약 20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IGE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물산과 함께 추진 중이었던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도 무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은 서호주 노샘 지역에 하루 최대 4t(톤) 생산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IGE 주도로 삼성물산과 이스라엘 재생에너지 '도랄'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는 1억2700만 호주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IGE는 서호주 주정부로부터 500만 호주달러(약 43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또 서호주 지역개발평가위원회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사업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서호주 퍼스에서 진행 중인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노샘 그린수소 플랜트 사업이 애로우스미스 그린수소 플랜트를 두고 진행한 파일럿(시험) 사업이기 때문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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