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캐나다 '4세대 원전 개발사'와 회동...ARC-100 사업 협력 논의

2025.02.17 14:36:12

중앙연구원서 ARC 캐나다 사무소 방문
4세대 SFR 원전 시장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파트너사인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 이하 ARC)'와 만났다. 2023년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소듐냉각고속로(SFR) 사업 개발을 논의했다.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혁신형 SMR(i-SMR)에 이어 4세대 원전 기술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17일 ARC에 따르면 한수원 중앙연구원 대표단은 최근 캐나다 뉴브런즈윅 소재 ARC 사무소를 방문했다. 랜스 클라크(Lance Clarke)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만나고 SMR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클라크 부사장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뉴브런즈윅에 한국 동료들을 맞이해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그들은 ARC의 기술과 뉴브런즈윅·캐나다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워싱턴D.C 사무소에서 다시 한번 팀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ARC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인 'ARC-100'을 개발하는 회사다. SFR은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액체 나트륨은 물보다 끓는 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세대 원전 중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되며, 빌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도 SFR 개발에 뛰어들었다.

 

ARC는 ARC-100의 기본설계를 완료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설계 인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원전 부지인 뉴브런즈윅주의 포인트 레프루 부지에 캐나다 최초의 SMR을 건설한다. 2030년 이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은 4세대 원전 기술을 확보하고자 ARC와 손잡았다. 2023년 11월 ARC, 캐나다 전력 공기업인 엔비파워(NB Power)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듬해 추가 3자 간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실무그룹을 꾸리고 SMR 시운전부터 운영, 정비, 프로젝트 관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ARC와 소통을 이어가며 4세대 SMR 시장에 대비하며 북미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3세대 i-SMR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 2030년대 초반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김한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장은 작년 초 '제5회 i-SMR 국회 포럼' 주제발표에서 "2030∼2040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2030년 이후 글로벌 '톱 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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