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마트24, 말레이시아 할랄 매장 인증 획득…'62조' 시장 본격 공략

2025.02.11 07:55:48

2개 매장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 매장 인증 추진
말레이시아 정부, 할랄 산업 활성화 정책 시행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24가 62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매장 두곳이 할랄 인증을 처음 획득했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 전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 추가 획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식품 및 기타 제품을 인증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2개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획득했다. 사우스빌(Southvil)점, 샤알람(Sha Alam)점 등이다. 이들 매장 내에서 설치된 e-카페(e-kafe)에 JAKIM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e-카페는 떡볶이·어묵 등 한국 길거리 음식과 음료 등 카운터 푸드를 제조·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올해 매달 5곳 매장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80여개 전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할랄 인증 획득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할랄 식음료 수요를 선점하려는 이마트24의 행보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약 3340만명 가운데 63.5%에 해당하는 약 2120만명이 무슬림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말레이시아 할랄 식음료 시장 규모가 476억달러(약 62조70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310억달러(약 40조838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53.5%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행 중인 할랄 산업 활성화 정책, 지속적 인구 증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2개 매장 공식 JAKIM 할랄 인증 획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이마트24를 방문해 안심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말레이시아 기업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nited Frontier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쿠알라룸푸르, 슬랑오르, 쿠안탄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동부 해안 지역과 페낭·코타키나발루 등 2선 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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