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美 FTC 반독점 우려, '오픈AI 영리기업 반대' 주장 뒷받침"

2025.01.22 09:59:51

머스크,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서류 제출
미 FTC 보고서 언급…“오픈AI 가처분신청 인용돼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영리기업화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보고서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보고서는 스타트업과 기술 대기업 간 계약이 반경쟁적이라는 주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보고서를 비춰봤을 때 우리가 오픈AI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오픈AI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130억 달러(약 18조6300억원) 규모 투자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지배력을 초기 인공지능(AI)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30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AI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넓혀갈 경우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가 향후 AI 개발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완전히 인수될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대한 아마존과 구글의 투자 역시 이런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이 같은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보고서를 이유로 들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이 오픈AI에 대한 자신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오픈AI가 완전한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여기에는 오픈AI가 xAI와 같은 경쟁업체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하란 요구도 포함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오픈AI를 설립해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내부 갈등으로 오픈AI를 떠났다. 이후 오픈AI는 지난 2019년 제한적 영리 구조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완전한 영리 법안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9월 기업가치를 1570억 달러(약 225조3000억원)로 인정받으며 66억 달러(약 9조47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현재 비영리재단의 지배를 받는 현재 구조를 탈피하고 2년 안에 영리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조건이 걸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를 개발하는 비영리재단이라고 자신을 속여 총 4400만 달러(약 63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갈취해왔다며 여러 차례 공격해왔다. 이후 지난해 3월 연방부패방지법(RICO) 위반 혐의로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으며, 11월에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업체에 대한 투자를 막도록 투자자들에게 요구해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소송 내용을 확대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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