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의 결혼 예능 프로그램 '커플팰리스'가 유럽방송연맹(EBU)이 주관하는 TV·오디오 프로그램 어워드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J ENM 예능 프로그램이 노미네이트되면서 CJ ENM이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유럽방송연맹에 따르면 CJ ENM 커플팰리스가 '로즈도르 어워드 2024'(Rose d’Or Awards 2024)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Studio Entertainment)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해당 부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템스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미국 유레카 프로덕션의 '더 플로어'(The Floor), 워너 브라더스 인터내셔널 텔레비젼 프로덕션 스페인의 '멘탈 마스터스'(Mental Masters)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로즈도르 어워드는 유럽방송연맹이 지난 1961년 시작해 60년 넘게 개최하고 있는 유서깊은 시상식이다. 방송사 임원, 배급사 관계자, 프로듀서 등 글로벌 TV 산업에 종사하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삼사위원단 투표를 통해 후보 작품을 선정했다. 오는 12월 2일 영국 런던에 자리한 예술·컨퍼런스 시설 킹스플레이스(King’s Place)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최종 수장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커플팰리스는 CJ ENM이 엠넷(Mnet)을 통해 지난 1월 공개한 예능이다. 100명의 싱글 출연자들이 단체 데이트와 합숙을 통해 미래의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그려낸 초대형 커플 매칭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재 커플팰리스 시즌2에 참가할 싱글 남녀들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J ENM 예능이 로즈도르 어워드 후보로 선정되면서 CJ ENM이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콘텐츠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의 경우 '너의 목소리가 보여10', '2억9천:결혼전쟁'이 각각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경쟁 리얼리티 부문 후보에 올랐다.<본보 2023년 11월 14일 참고 CJ ENM '너목보'·'결혼전쟁', 유럽 '로즈도르 어워드 2023' 후보 올라>
CJ ENM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섬상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2024(BCWW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커플팰리스 홍보전을 펼쳤다. 글로벌 K예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뒤를 잇는 히트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지상파 방송사 미디어콥(MediaCorp)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너목보는 프랑스, 멕시코, 미국, 영국, 독일 등 30개국 이상에서 판매 및 리메이크되는 진기록을 세웠다.<본보 2024년 8월 5일 참고 CJ ENM '너목보' 싱가포르 시장 뚫었다…30개국 진출>
다이앤 민(Diane Min) CJ ENM 포맷·엔터테인먼트 영업 책임자는 "커플팰리스 로즈도르 어워드 2024 노미네이트는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CJ ENM이 쏟아부은 노력의 증거"라면서 "커플팰리스가 글로벌 예능 포맷으로 자리매김한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뒤를 이어 해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