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등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설립한 북미 전기차(EV) 고속 충전 연합인 ‘아이오나(IONNA)’의 첫 번째 기공식을 열었다. 아이오나는 1호를 토대로 충전 스테이션을 확충, 미국 전기차 충전에 혁신을 불러일으킨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에이펙스에 첫 번째 전기차 충전소 ‘아이오나 리차저리(IONNA Rechargery)’ 기공식을 갖졌다.
충전소 건설 장소인 에이펙스는 과거 증기 기관차 연료 공급 시설이 있던 곳으로, 연료 충전의 ‘원조’이다. 아이오나는 역사적 의미를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이곳으로 위치를 선정했다.
아이오나 충전소는 최대 400㎾(킬로와트), 800볼트까지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충전기를 갖추고 있다. 또한, 10개의 지붕이 있는 주차 공간과 실내 운전자 라운지를 제공한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지난해 7월 신설한 합작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이오나는 고객에게 편리한 충전 경험 제공을 위해 새로운 인사 영입도 단행했다. 15년 이상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키 슬로프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재키 슬로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활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경험적 기술(experiential technologies)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이오나는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충전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아이오나는 현재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3만 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