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 국무회의에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제안한 비료 생산 프로젝트가 논의됐다.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현지 사업 수주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될지 주목된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화상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여러 국가적 사안과 함께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제안한 비료 생산 프로젝트 두 건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대표단과 면담했다.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신도시 사절단과 비료공장 프로젝트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정완 사장은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비료공장 프로젝트 입찰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데리야겔디 오라조프 아르카닥 신도시 건설위원장은 대우건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두 개의 비료공장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은 카스피해 연안 발칸주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로, 연간 115만5000t의 요소와 66만t의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두 번째 공장은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투르크 제2도시 투크르메나밧에 위치한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다. 해당 사업 규모는 총 3조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 강국으로 인프라·신도시 개발사업 등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개척으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아슈하바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비료공장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1일 참고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예방>
한편 대우건설은 비료공장 외에 아슈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6만4000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아르카닥 신도시' 2단계 사업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