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생명, '2100억 규모' 英 세빌스 어포더블 주택 투자펀드 출자

2024.04.05 07:21:24

저소득층 대상 임대주택 자산 매입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가속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이 영국 저소득층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에 자금을 댔다. 이는 삼성생명이 지분투자한 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IM(Savills Investment Management)이 조성한 펀드다. 삼성생명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로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세빌스IM은 1억2300만 파운드(약 2100억원) 규모로 심플리 어포더블 홈즈 펀드(Simply Affordable Homes fund)의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세빌스IM의 2대 주주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모회사인 세빌스, CIV, 빅소사이어티캐피탈, 슈로더BSC소셜임팩트트러스트 등 5곳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어포더블 주택은 일반적으로 중산층 이하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의미한다. 주로 주요 도시 내 낙후지역이나 교외에 있는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으로, 정부 차원의 보조금이나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해당 주택 단지 내 절반 이상의 임차인이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경우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

 

세빌스IM는 주택협회 및 임대주택 제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품질 및 수익성 높은 자산을 구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주택 공급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알렉스 제프리 세빌스IM CEO는 "영국은 심각한 주택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펀드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렴한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있는 투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매력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세빌스IM은 자산 규모 255억 유로(약 37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2021년 5월 이 회사 지분 25%를 6375만 파운드(약 110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해외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메리디암의 2대 주주가 됐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블랙스톤과 6억5000만 달러 규모 펀드 투자 약정도 맺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의 2.3%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다.삼성생명은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300억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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