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에 박차

2024.04.06 00:00:41

후베이성, 수소 상용차 전용 고속도로 개통
中 중앙·지방정부 수소 산업 육성 적극 나서
수소 인프라 구축하고 정책 지원 뒷받침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수소를 '넥스트 에너지원'으로 낙점하고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관련 정책 수립까지 발 빠르게 추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후베이성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최초의 대형 수소 상용차 전용 고속도로인 '후베이고속수소에너지생태시범운행노선(湖北高速氢能源生态示范线)'을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에는 수소충전소와 각종 수소차 정비를 위한 장치들이 배치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날 완성차 제조사 '둥펑자동차'의 49톤(t)급 수소 트럭 30대가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후베이성은 향후 당국에서 운용하는 수소 트럭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후베이성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통신투자금융기업 ‘후베이커뮤니케이션인베스트먼트그룹’을 통해 둥펑자동차의 수소 트럭을 170대 추가 구입한다. 

 

후베이성 외에도 하이난성, 산둥성, 광둥성 등 중국 내 다양한 지역에서 수소 산업에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수소 기업을 대거 유치해 수소에너지 전문 클러스터를 만드는가 하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성은 산둥성이다. 산둥성은 중국 최초로 고속도로와 항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수소차 보급대수도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수소차 보급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중국 내 처음으로 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키로 했다. 2년 간 시범 시행 후 조정한다. 

 

지방정부가 ‘수소차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은 중앙정부가 수소 산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첨단 신흥산업에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난달 공표한 ‘2024년 에너지업무 지도의견’에 수소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정책의 수립을 가속화할 것을 명시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수소에너지산업발전 중장기계획(2021~2035)'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 대 달성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10~20만t 달성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100~200만t 감축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수소 생태계를 확보해 수소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한편 중국수소에너지연맹은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총 생산액이 오는 2025년 1조 위안, 2050년 12조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50년 중국에서 전체 에너지원 중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