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美 아칸소주 GTL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2023.09.21 09:26:34

하루 170만 갤런 규모 운송연료 생산 공장
향후 본공사 연계 수주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천연가스액화정제(GTL) 플랜트 사업에 참여한다. 북미 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1일 미국 아칸소주(州) 제퍼슨카운티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미국 S&B엔지니어스 컨소시엄은 석유화학기업 GTL아메리카와 GTL 플랜트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제퍼슨카운티 지역에 하루 170만 갤런의 운송연료와 150㎿(메가와트) 규모 무탄소 전기를 생산하는 GTL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GTL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액체 상태의 석유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천연가스의 단순 정제를 넘어 화학 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석유 제품으로 변환시킨다는 점에서 고난도의 기술 역량이 필요한 공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S&B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의 기술적 문제와 투자 비용, 일정, 위험 평가 등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향후 본공사 연계 수주도 기대된다.

 

GTL아메리카는 FEED가 마무리된 이후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방침이다. 네덜란드 ING그룹을 비롯해 이탈리아 인테사 상파울로,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 등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온 코드론 GTL아메리카 대표는 "천연가스 액화연료는 기존 연료와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환경적으로 성능이 우수하고 아직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전력이 이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3월 미국 엔시나가 발주한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FEED 계약을 따냈다. 또 2021년에는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UrbanX)가 발주한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도 수주했다. <본보 2023년 4월 20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美 엔시나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본격화>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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