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특명' 롯데웰푸드, 냉동식품 日진출 추진…일본롯데 '협업'

2023.05.30 09:40:00

이창엽·다마쓰카 겐이치 대표 ‘주도' 
일본롯데 현지 유통망 '디딤돌' 삼아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일본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과 일본간 '원롯데'를 강조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특명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냉동식품을 일본롯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것.

 

특히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신 회장의 일본 핵심 조력자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일본롯데와 손잡고 일본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한국롯데 냉동식품 시장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냉동식품을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롯데를 '디딤돌'로 삼아 한일 롯데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신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가 일본 롯데와 협업해 일본롯데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일본 식품 시장을 단번에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롯데웰푸드는 냉동식품 제조에 경쟁력을 갖췄으며, 제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일본롯데는 강력한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롯데 입장에서는 냉동식품 사업이 없어 기존 사업인 제과사업에 대한 간섭도 완벽히 피할 수 있어 한일롯데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가 일본 냉동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6512억 달러 규모의 신시장이 열린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일본 식품 시장은 향후 5년 간 2.21% 성장하고 △ 제과·스낵 △음료 △간편식이 시장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창엽 대표와 겐이치 대표도 글로벌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해외 사업 비중을 기존 23%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혔었다. 겐이치 대표도 현지 언론을 통해 "한일 롯데의 글로벌 사업을 염두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 많은 냉동식품을 일본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신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를 기반으로 한 해외 식품 사업 확대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지난 3월 롯데제과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으며,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에 3년 만에 복귀하는 등 글로벌 식품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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