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대구경강관 반덤핑 예비판정…현대제철 0%·세아제강 6.17%

2023.05.24 10:22:39

美 상무부 3차 연례재심 예비판정 발표
현대제철 미소마진, 세아제강·휴스틸·하이스틸 등 6.17%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제철이 한국산 대구경강관을 겨냥한 미국의 조사에서 2차에 이어 3차에서도 관세 부과를 피했다. 반면 세아제강과 하이스틸 등에는 6%대의 관세가 부과돼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산 대구경강관을 대상으로 한 3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0%의 미소마진 판정을 받았다. 미소마진은 보조금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1% 이하라는 뜻으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지 않는다.

 

세아제강과 휴스틸, 넥스틸, 아주베스틸 등 반덤핑조사 '미대상(non-examined)' 업체와 하이스틸은 6.17%의 관세가 적용됐다. 미국은 통상 조사 기간 내 수출량이 많은 대표 기업을 조사한다. 그 외 업체들은 미대상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대표 회사가 받은 관세에 따라 평균치 수준에서 관세가 책정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하이스틸과 동일한 관세가 부과됐다. 남은 기업들의 관세율은 7.08%다. 조사 기간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다.

 

최종 판정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 현대제철은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량이 약 1만톤(t) 수준이다.

 

현대제철과 달리 세아제강과 하이스틸 등 다른 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떠앉게 됐다. 다만 대구경강관의 수출량이 크지 않은 만큼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세아제강은 "통상 전문 조직을 꾸렸고 미국에 생산법인을 운영해 현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강관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송유관 제작에 쓰인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2018년 스카이라인 스틸과 두라-본드 인더스트리스, 베르그 스틸파이프 등 미국 업체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들은 한국 업체들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미 상무부는 긍정 판정을 내렸다. 2019년 4월 첫 최종판정에서 현대RB에 14.97%, 세아제강에 7.03%, 삼강엠앤티에 20.39% 등을 매겼다. 이어 2021년 2차 판정에서 현대제철과 현대RB, 세아제강을 비롯한 미대상 업체에 미소마진 판정을 내렸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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