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관 수요 증가세…"韓 기업에 기회"

2023.05.13 08:00:28

오일·가스 배관용 강관 수요 증가 기대
연간 103만t 수출 쿼터 제약 요인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내 강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스테인리스 강관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지난해 미국 강관 제조시장 규모가 1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전망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멕시코·한국산 제품과 경쟁 심화로 향후 5년간 연평균 0.2% 감소, 2028년 172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OCTG(유정용 강관)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은 전 세계 유정용 강관 시장 수요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염병 대유행 완화에 따른 내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미국 오일·가스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의 수입 규모는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덤핑 관세와 쿼터제와 같은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0.2%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중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이다. 한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팬데믹 이후 미국은 오일·가스 산업의 역대급 호황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측 공급 차질을 기회로 자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출량을 대폭 확대하며 세계의 핵심 에너지 공급국으로 급성장했다"며 "앞으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국내 생산과 수출량을 점차 늘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파이프라인 확충, 해상 운송 터미널 등의 인프라 건설이 미국 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에너지 강관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에너지 사업의 저탄소,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에 따라 해상풍력, 수소 에너지 분야의 저장과 수송 분야에서의 강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늘어가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연간 103만t에 불과한 수출 쿼터는 우리 기업 수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추후 반덤핑 관세, 쿼터제 등 미국의 동 제품 수입 규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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