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핀, FLNG 판매처 확보...삼성중공업 '대박' 예고

2023.04.25 10:57:59

하트리 파트너스 자회사와 SPA 체결
올해 중반 FID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델핀이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회사 하트리 파트너스(Hartree Partners LP, 이하 하트리)에 20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한다. 비톨에 이어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올해 중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투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델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델핀은 24일(현지시간) 하트리의 영국 자회사 하트리 파트너스 파워·가스(Hartree Partners Power & Gas Company)와 LNG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델핀은 하트리에 연 60만t을 20년 동안 공급한다. 가격은 북미 지역 대표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 허브 벤치마크와 연동된다.

 

델핀은 작년 7월 비톨과 LNG SAP를 맺었다. 이어 하트리와 계약을 체결하고 최종투자결정(FID)의 선제 조건인 충분한 판매처를 확보했다.

 

델핀은 루이지애나주 연안 LNG 수출 터미널에 FLNG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 4대를 배치할 예정으로 1호기에 대한 인허가를 완료해 올해 중반 FID를 내린다. 2호기의 FID를 위해 고객사들과 LNG 판매도 논의하고 있다. 윌터 파스토르(Wouter Pastoor) 델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델핀은 올해 말까지 두 번째 FLNG에 대한 FID를 내릴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델핀의 투자 결정이 임박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델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유력한 FLNG 건조 파트너로 점쳐진다. 계약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66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1호기를 시작으로 남은 3호기의 건조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FLNG 사업을 토대로 올해 수주 목표인 95억 달러(약 12조6640억원)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FLNG는 단가가 척당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LNG 운반선보다 4~5배 높아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책임질 주요 먹거리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5척 중 4척을 건조한 FLNG 시장의 강자다. 작년 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15억 달러(약 1조9970억원) 규모의 FLNG 1기를 수주했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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