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FA-50' 멕시코 수출 추진…"F-5E 대체 적합"

2023.03.30 08:30:00

이명교 주멕시코 대사관 국방무관, 스페인 방산 매체 인터뷰
"멕시코 F-5E 대체 적합…중남미서 잇단 러브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멕시코에 경공격기 'FA-50' 수출을 추진한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하며 인정받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명교 주멕시코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방산 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에서 "FA-50은 멕시코의 F-5E를 대체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FA-50은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다. 전장의 다양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링크(Link) 16을 장착했고 지상 목표물을 정밀 추적할 수 있는 EL/M2032 레이더를 탑재했다. '파이팅이글'(Fighting Eagle·싸우는 독수리)이란 별칭을 지니며 우리 공군에도 실전 배치됐다.

 

이 무관은 "FA-50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폴란드, 말레이시아에서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며 "중남미에서는 페루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계약한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는 F-5E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으나 FA-50으로 바꾸고 이를 육·해공에서 마약 범죄와의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019년 노후 전투기 교체를 추진하며 FA-50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은 그해 4월 중남미 항공·보안 방산전시회 'FAMEX 2019'에 참가한 KAI 부스를 찾고 FA-50을 살폈었다. 이후 멕시코가 F-5E를 활용하기로 하며 KAI와의 협력은 지지부진했으나 수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 무관은 FA-50과 함께 KAI의 △KT-1 기본 훈련기 △수리온 △정찰용 드론 등을 중남미 국가에 추천할 무기로 꼽았다. 특히 수리온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 육군에서 사용한 UH-1H·MD500을 대체하고자 개발됐다"며 "해병대용과 의무후송헬기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수리온 기반의 경찰 헬기가 도입돼 테러 방지와 공중 정찰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무관은 기아의 특수차량인 소형전술차량도 중남미에서 활용할 적합한 차량으로 꼽았다.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주행을 입증했으며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무관은 "올해 초 수십 대가 남미에 수출됐다"며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FAMEX 참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무관은 "올해는 참가하지 않지만 한국 전투기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이 높아지고 후속 전투기 결정이 진행되며 'FAMEX 2025'에 참여해 FA-50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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