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진핑 3기 '사정태풍' 확산…삼성생명 中합작사 전 회장도 조사

2023.03.22 13:50:52

왕젠홍 前 중은삼성인수보험 회장 부패 혐의 조사
최근 中 금융계 인사 부패 조사 잇따라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 중국 합작사의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금융계 인사에 대한 사정 태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중국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2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사정당국은 왕젠홍(王建宏) 전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회장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왕 전 회장은 중은삼성인수보험의 모회사인 중국은행 출신이다. 지난 1988년 중국은행에 입행했고, 지난 2020년 6월 중은삼성인수보험 회장으로 선임됐다. 왕 전 회장은 사정당국 조사에 앞서 지난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은삼성인수보험은 중국은행과 삼성생명, 중국항공이 주요 주주로 있는 보험사다. 중국은행이 지분 51%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은 각각 25%, 2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해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10월 중국은행이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사명이 중은삼성인수보험으로 변경됐다.

 

중국은 시진핑 3기 출범으로 반부패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발표문을 통해 "금융 엘리트론과 배금론, 서방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으로 시진핑 집권 이후 대대적인 벌여온 고강도 부패 척결이 올해도 지속될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최대 국유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그룹 회장 겸 당 위원회 서기인 뤄시와 중국은행 회장 겸 서기인 류롄거가 지난달 17일 돌연 면직됐다. 최근 실종된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르네상스의 바오판 회장도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 공업은행 본점 리웨이핑 개인금융 총괄 사장 등 은행 고위 임원 4명도 지난달 부패 혐의가 적발돼 조사를 받거나 당적과 직위를 박탈당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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