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실적 악화에도 배당 실시…현대차 225억 수령

2023.02.09 15:09:16

주당 380원 현금배당…배당률 7.6%
금리 인상 등 카드업계 불확실성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곳간을 채우는 대신 주주들에게 돈을 푼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주당 380원 현금배당을 하기고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배당률은 7.6%, 배당금 총액은 609억7680만원이다.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약 225억원을 배당받는다. 현대커머셜이 180억원, 기아가 70억원을 각각 받는다. 대만 푸본금융그룹은 120억원을 수령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음에도 올해 배당을 결정에 주목을 받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에도 지난해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6월 주당 561원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207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7.1%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롯데카드에 밀려 업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작년 9월 김덕환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사실상 경영 공백까지 발생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대표 자리를 맡고 있지만 현대커머셜 겸직 등으로 현대카드에만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금리 급등 등 각종 악재로 카드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카드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덕환 사장을 다시 복귀시켰다. 이와 함께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출시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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