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獨서 인력감축…글로벌로 번지나

2023.02.03 11:17:58

베를린 본사 직원 4%, 156명 해고…조직 슬림화
자회사 글로보 바르셀로나 임직원 250명 해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일 베를린 본사에서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인력 감축 소식이 잇따르자 글로벌 전역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70여국 이상에 5만명 이상을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직원 4%를 해고하는 긴축 조치를 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꾀하기 위함 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베를린 본사 직원 156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배달 주문 감소, 타 업체 간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 둔화까지 이어지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감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딜리버리히어로의 감원은 최근 들어 2번째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일부 인력을 해고했다. 이로 인해 법무팀, 재무 및 마케팅 부서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한 스페인 배달기업 글로보도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약 250명의 바르셀로나 본사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해고 움직임이 배달 업종으로도 계속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대기업 포드는 전기자동차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해 북미와 인도에서 근로자 약 3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달 전 직원의 약 6%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1만 2000명의 해고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했다.

 

또한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이달 경기 둔화에 대응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원 등 고위직 일자리를 10% 넘게 줄이고 부서 합병 등 조직 개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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