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제과기업 2년 연속 '12위'…롯데제과·크라운해태 '주춤'

2023.01.31 08:30:00

오리온, 국내 기업 유일 11년 연속 15위권 진입 성공
롯데제과 '24위→27위' 크라운해태제과 '29위→64위'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제과기업 순위에서 2년 연속 12위에 올랐다. '톱10' 진입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위 안에 포함된 국내 제과기업은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였으나 순위는 전년 보다 하락했다.  

 

31일 캔디 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최근 발표한 '2023 톱 100 글로벌 제과 리스트'(2023 Top 100 Global Candy List)에서 오리온이 12위로 평가됐다. 캔디 인더스트리는 해마다 매출액을 분석해 제과기업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 12위를 수성했다.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 제과 업체 중 1위이며, 아시아 기업 가운데 일본 메이지(10위)에 밀려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1년 연속 15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만큼 오리온의 글로벌 입지는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실적은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간 잠정 실적 기준 오리온 국내 법인 매출은 8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 증가율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이 국내에서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중국(9.5%), 베트남(38.3%), 러시아(80.7%)도 골고루 성장해 국내까지 합쳐 누적 매출 2조5557억원을 올리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실적에 기여한 일등 공신은 초코파이를 비롯해 마이구미와 왕꿈틀이 등이다. 껌·초콜릿·캔디류 등의 3분기 매출은 44.4% 증가했다.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등 파이류는 30.7%, 고소미 등 비스킷류는 20.5%, 포카칩, 오징어땅콩 등 스낵류는 6.6% 늘었다. 후레쉬베리(50%), 초코파이(26%), 견과바(21%)를 찾는 소비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차별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제과기업으로 인정 받았다"며 "60여년간 축적해온 제품 노하우와 해외사업 역량으로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글로벌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전년(24위) 보다 3계단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전년 29위에서 64위로 떨어졌다.

 

글로벌 1위는 스니커즈·스키틀즈 등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즈 리그리(Mars Wrigley)가 차지했다. 2위는 미국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옛 크래프트)다. 이어 이탈리아의 페레로와 허쉬 컴퍼니, 네슬레 SA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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