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수기, 5억달러 말레이시아서 '물 전쟁'…연초부터 '후끈'

2023.01.30 10:17:25

말레이 정수기 시장 연평균 8.1% 성장 전망
코웨이·쿠쿠, 브랜드 체험관 조성·할인 행사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웨이, 쿠쿠, 청호나이스, LG전자, SK매직 등 K정수기 업체들이 앞다퉈 말레이시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연초부터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며 현지 소비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건강과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 수인성 질병 발생 증가, 정부의 정수 서비스 캠페인 등으로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향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억5630만달러(약 3150억원) 규모였던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오는 2031년 5억366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연평균 8.1%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소득 증대에 따라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정수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최대 수입국은 K정수기다. 지난 2020년 기준 말레이시아로 수입된 정수기는 약 1억44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기업으로 쿠쿠와 쿠쿠홈시스를 꼽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 코웨이 말레이시아(Coway Malaysia)는 현지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코웨이는 지난 2021년 3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코웨이 익스피리언스 센터(Coway Experience Centre)를 조성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이곳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연초를 맞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총 2개를 1대 가격에 렌탈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펼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쿠쿠홈시스 해외합작법인 쿠쿠인터내셔널(Cuckoo International)은 시장점유율 약 1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쿠쿠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말 말레이시아 사라왁 쿠칭(Kuching, Sarawak)에 브랜드 체험 및 판매 매장 쿠쿠 브랜드 갤러리를 열었다.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쿠쿠 인터내셔널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 청호나이스, LG전자, SK매직 또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는 "말레이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서비스 산업 고용 증가에 따라 재량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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