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터넷은행 규제 확 푼다…라인뱅크 다시 볕들까?

2023.01.17 09:40:00

라인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당국과 간담회
규제 개선해 금융권 메기 역할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의 메기 역할을 확대해 금융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출범 3년차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라인뱅크가 사업 확대에 다시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17일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에 따르면 황톈무 FSC 위원장은 최근 라인뱅크와 라쿠텐뱅크, 넥스트뱅크 등 현지 인터넷은행 세 곳과 간담회를 열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위원장은 "순수 인터넷은행은 1~2년 안에 수익성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애초 예상했던 점이고 정어리(기존 금융사)와 양립해서는 안 되다라는 목표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인테넛은행이 금융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3사는 규제 개선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인터넷뱅킹 고객 확인과 신용 평가 절차를 개선하고 펀드 판매·증권 투자 자문·보험 사업 등 사업 범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황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은 자체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 신용의 과도한 확장을 피하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고객 유치가 주춤한 상황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예금 계좌 수즌 131만여개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본보 2022년 11월 14일자 참고 : 네이버 라인뱅크 대만, 성장률 '뚝뚝'…3분기 6.6% 그쳐>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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