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뱅크 대만, 성장률 '뚝뚝'…3분기 6.6% 그쳐

2022.11.14 08:42:58

라인뱅크 3분기 디지털 예금 계좌 131만2000개
전분기 대비 6.6% 증가, 2분기 11% 이어 하락세 지속
금리 혜택 인하·성장 정체기 등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네이버 라인(LINE)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LINE Bank)의 성장률이 점차 하락하는 양상이다. 올해 2분기부터 금리 혜택을 줄인데다 디지털 예금 계좌가 전체적으로 성장 정체기에 진입한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라인뱅크의 디지털 예금 계좌 수는 131만2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분기 123만개보다 약 6.6% 증가한 수치다.

 

라인뱅크는 올해 1분기 디지털 예금 계좌가 5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1%에 그치는 등 2분기 연속 성장 폭이 주춤한 모양새다.

 

라인뱅크의 성장률이 떨어진 요인으로는 금리 혜택 인하가 첫 번째로 꼽힌다. 라인뱅크는 그동안 2.2%를 유지했던 ‘대만달러 생활예금’ 상품 금리를 올해 2분기부터 2%로 하향했다. 타행들이 3%의 고금리를 앞세우는 상황에서 금리 혜택 인하는 신규 고객 유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디지털 예금 계좌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요인이다. 디지털 예금 계좌 성장이 숙성기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은행권 전체의 디지털 예금 계좌 성장률은 8.5%를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 8.7% 이후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라인뱅크가 디지털 예금 계좌 확대에 소극적인 것도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다. 디지털 예금 계좌 이용 고객의 70%는 젊은층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이나 펀드, 기타 자산 관리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만큼 디지털 예금 계좌를 늘려야 할 동기도 떨어지는 셈이다.

 

한편, 올해 3분기 대만 전체 디지털 예금 계좌 수는 1385만 개를 기록했다. 이 중 라인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 3사가 보유한 디지털 예금 계좌 수는 162만 개로 1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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