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겨울'에도 블록체인 VC 투자 늘었다

2022.12.21 09:38:01

5월 이후 급감…361억 달러 투자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 둔화, 루나와 FTX 붕괴 사태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벤처캐피털(VC) 펀딩 규모가 지난해 총액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5월 이후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자체 리서치 자료를 기반으로 2022년 암호화폐 VC 펀딩 총액이 361억 달러(약 46조 403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03억 달러(약 38조9540억원)보다 60억 달러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암호화폐 VC 펀딩은 상반기에 걸쳐 대부분이 이뤄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각국에서 금리인상이 단행하고 루나 붕괴 사태가 벌어진 5월 이후에는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4월 한 달동안 투자된 금액은 70억 달러(약 9조원)에 근접했지만 11월에는 8억 달러(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투자 건수도 지속적으로 하락에 11월에는 61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인 매터랩스는 11월 마감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약 2570억원)를 투자받으며 11월 업계 투자 총액에 4분의 1을 차지했다. 

 

2023년 암호화폐 VC 펀딩은 FTX 붕괴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암호화폐 생태계 내 큰손 투자자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FTX 이외에도 2022년 셀시어스, 보이저디지털, 블록파이 등 생태계 내 주요 투자자들이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자의 등장 여부가 2023년 암호화폐 VC 펀딩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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