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없는 꿀 만드는 '멜라비오', 220만 달러 투자 유치

2022.12.03 07:30:00

유럽 최대 유기농 식품 생산업체 '나라얀 푸드'와 제휴

 

[더구루=홍성일 기자] 꿀벌 없이 만든 꿀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멜라비오(MeliBio)'가 신규 투자 유치와 함께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멜라비오는 코라보레이티브 펀드, 시디 캐피탈, 더 그린바움 파운데이션 등이 참가한 펀딩을 통해 220만 달러(약 29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로 멜라비오는 총 940만 달러(약 122억원)를 확보했다. 

 

멜라비오는 2020년 설립됐으며 세계 최초로 꿀벌 없이 만든 꿀을 출시했다. 멜라비오는 합성 생물학, 정밀 발효, 식물 과학 등을 활용해 실제 꿀과 동일한 성분을 가진 꿀을 만들어냈다. 멜라비오의 첫 제품은 2021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멜라비오가 꿀벌 없이 꿀을 만든 것은 기존 양봉 방식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양봉방식은 꿀벌들이 모아온 꿀을 빼앗아 채집한 형태로 약탈적인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양봉 꿀벌이 늘어나면 야생 꿀벌의 수가 감소하며 농작물의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유엔에 따르면 지구상의 100대 농작물 중 3분의 1이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런 야생 꿀벌이 감소하면 결국 인류의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멜라비오는 신규 투자 유치와 함께 유럽 최대 유기농 식품 생산기업 '나라얀 푸드(Narayan Foods)'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멜라비오의 제품은 나라얀 푸드의 이름을 달고 유럽 내 7만5000개 소매매장을 유통된다. 유럽 시장 배송은 2023년 1분기 중 시작될 예정이며 향후에는 자체 브랜드를 통한 유통도 검토하기로 했다. 

 

멜라비오 관계자는 "멜라비오의 식물 기반 꿀을 유럽으로 가져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나라얀 푸트와 협력해 맛있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전 유럽인에게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팀이 이룬 진전을 인정하고 추가 자본을 제공한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