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리츠증권, 佛 명품 브랜드 랑방에 최대 '1000억' 투자

2022.10.18 07:59:34

美 증시 IPO 투자 약정 체결
강달러에 글로벌 명품시장 호황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그룹에 최대 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 세계적으로 명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랑방은 18일 메리츠증권과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 5000만 달러(약 720억원) 규모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대 15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 추가 투자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랑방은 현재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프리마베라 캐피털 애퀴지션(Primavera Capital Acquisition)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다만 합병기업의 가치는 애초 12억5000만 달러(약 1조7950억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436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랑방은 이번 IPO를 통해 2억9000만 달러(약 417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앤 청 랑방 회장은 "글로벌 확장 전략과 브랜드의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메리츠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도 명품 시장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랑방은 올해 상반기 2억200만 유로(약 2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수치다. 지역별로 유럽 시장 매출이 91%, 북미 시장 매출이 58% 각각 증가했다. 

 

강(强)달러에 힘입어 미국인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달러 강세로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자 미국인이 유럽에서 지갑을 연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보복 소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세계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의류, 가방 등 피혁제품, 신발, 악세사리, 향수 등을 판매 중이다. 중국 푸싱그룹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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