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폴란드 군장성 "K9 자주포 도입 문제 있다" 직격탄

2022.08.24 09:00:00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 육균 장군 현지 매체와 인터뷰
"자체 생산능력 충분, 폴란드 군 역량 저하"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군 내부에서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으로 군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비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Jarosław Wierzcholski) 폴란드 육군 장군은 지난 21일 현지 군사 전문지 '디펜스 24(Defence 24)'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산 K9 자주포 구매를 두고, 생산 능력은 물론 준비된 간부 없이는 포병을 강화할 수 없다"며 "K9 자주포 구매는 실수"라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7월 말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폴란드는 K9 자주포를 올해 1단계로 48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 자주포는 우크라이나에 장비 인계 후 공백을 메운다. 이어 2024년부터 600개 이상의 자주포 인도가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에서 제조된다. K9에는 폴란드 통신 시스템이 장착되고 통합 토파즈 전투 관리 시스템에 연결된다.

 

당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한 건 군비의 효율성, 인도 속도 등 업계의 이점을 포함해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며 "한국과의 구매 합의는 이러한 모든 요소를 ​​결합한 것으로 다른 장비 제조업체는 짧은 시간에 품질의 무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밝힌 한국산 무기 구매한 배경은>
 

그런데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 장군은 "K9 자주포 구매로 폴란드 방위 산업 내 포병 능력이 강화될 수 없다"며 "이미 포병 프로그램인 폴란드 방산업체 HSW(Huta Stalowa Wola)를 통해 2009-2010년에 구축됐다"고 도입을 반대했다.

 

생산시설 구축도 문제다. 그는 "K9 도입은 HSW과 별개로 생산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폴란드에서 2개의 포병 시스템을 생산하는 건 어려움이 많고, 수년 간 쌓아온 역량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9을 다룰 인력이 부족해 새로운 장비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K9 자주포 구매를 지적한 야로슬라프 비에르츠콜스키 장군은 폴란드 육군 준장 출신 장교로, 2007년부터 기계화사단 16사단 포병대장을 역임했다. 2007-2008년에는 지상군 훈련 센터의 사령관을 맡았다. 2010년부터 폴란드군의 미사일 부대와 포병 사령관이 됐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ław Komorowski) 전 폴란드 대통령에 의해 2012년 준장으로 진급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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