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아마존·MS 팔고 쿠팡만 담았다

2022.08.22 10:16:41

2분기 동안 아마존 주식 2662.4억원 팔아
쿠팡 주식 4659.9억원 보유…상승 기대감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가 아마존 주식을 팔아 치운 반면 쿠팡 주식은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50억3782만 달러(약 6조3500억원)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드러켄밀러의 투자운용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 LLC)는 올 2분기 동안 아마존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1억9900만달러(약 2662억4200만원)에 달한다.


두 번째로 투자 비중이 높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도 정리했다. 이 기간에 드러켄밀러는 27만9520주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약 8190만 달러(약 1095억7400만원)에 달한다.


셰브론 지분도 축소했다. 듀케인은 2분기 초 세브론 주식의 14%인 13만4445주를 매각했다.


드러켄밀러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며 투자 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듀케인이 2분기 동안 주식 보유량을 크게 줄였지만 쿠팡 주식은 홀드했다는 것이다. 2분기 연속으로 쿠팡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쿠팡은 고물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연속 6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듀케인은 지난해 11월 쿠팡 주식을 1550만6097주를 매입했다. 이 투자 결정으로 쿠팡은 지난해부터 듀케인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아마존, 알파벳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듀케인은 6월 30일 기준 쿠팡 1943만3430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 가치는 17일 기준 3억4830만 달러(약 4659억 9100만원)에 달한다.


쿠팡은 연간 흑자를 달성을 목표로 향후 글로벌서 세 번째로 큰 이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도 좋다. 쿠팡은 지난 11일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달러 기준 12%) 증가한 50억3782만 달러(약 6조5743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6714만3000달러(약 87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매출은 직전 분기의 51억1668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적자가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4년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조정 EBITDA 기준 6617만 달러(86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편 드러켄밀러는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회장이 1990년대 운용한 퀀텀펀드의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 약 30억 달러(약 3조5470억원) 규모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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