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8300억원 들여 하동 LNG 저장시설 짓는다

2022.08.08 08:01:22

2028년까지 준공, 30년간 운영
정부 에너지 정책 부응, LNG 복합발전기 경쟁력 강화
경제성 확보·안전점검 우려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하동 자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을 확보한다.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지속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하동 자체 LNG 저장시설 확보 사업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남부발전은 자체 LNG 저장시설 건설을 통해 전략적 자원의 비축 확대로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하동에 건설 예정인 LNG 복합발전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동 LNG 저장시설은 경남 하동군 금성면 경제산업로 509 일원인 하동빛드림본부 내 여유 부지(토취장) 활용해 건설한다.

 

남부발전은 오는 2028년 12월 말까지 사업비 약 8300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시설 20만㎘ 2기, 항만설비(9만DWT) 1선좌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기화·송출 설비, BOG 처리설비, 해수 취수설비 등도 설비된다. LNG 저장탱크는 연간 220만t 연료공급이 가능하다. 

 

남부발전은 지난 6월 LNG 인수기지와 직배관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난 2020년 자체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 후 2년 여 만이다.

 

이달 내 환경영향평가 용역계약과 평가를 착수하고, 오는 10월 기본설계 용역에 나선다. 내년 11월에는 시공사(EPC, 설계·조달·시공) 선정하고 그해 12월에는 공사계획 승인 후 착공한다. 2027년 12월에 탱크 1을 준공하고, 2028년 12월 종합 준공한다. 운영기간은 준공 후 각 30년간이다.

 

남부발전은 "LNG 인수기지 건설을 통해 LNG 복합화력 발전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탈(脫)석탄·원전 정책으로 LNG 발전이 확대됨에 따라 발전공기업들은 자체 LNG터미널 건설을 검토하거나 건설 중이다. 

 

그러나 발전 공기업이 앞다퉈 소규모 LNG기지 건설하자 안전성과 경제성, 과잉투자 우려가 나온다. 발전사들이 LNG 저장탱크 2기를 건설에 수천억 원의 공공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다 경제성 미확보에 따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또 LNG 저장기지로 안전성(안전사고 예방)과 운영 효율성 확보도 문제다. 최소 LNG 저장탱크 3기 이상을 운영함으로써 안전성, 경제성 등을 확보된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전공기업들의 LNG터미널 직접 건설, 운영사업이 가스공사 LNG터미널의 이용률 저하로 이어져 요금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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