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방산계 '큰손' 부상…월드컵 테러방지 강화

2022.06.26 08:00:44

작년 국방 예산 2010년 대비 434% 증가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맺고 정부 조달 시장 진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올해 개최될 월드컵을 비롯해 국가 안보 확보를 위해 방산물자 도입 등 방산업계 '큰손'으로 부상했다.

 

한국 방산기업은 카타르 정부를 통하지 않으면 직접적인 제안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

 

26일 코트라 카타르 도하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의 국방비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다.

 

현재 카타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군사 시스템의 현대화 프로그램 중 하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카타르 군대는 지속적으로 외국 군대와 외국으로부터의 군사 장비 구매가 이뤄진다.

 

또 올해 FIFA 월드컵 개최로 1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보안과 방위 장비, 훈련, 기술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카타르 작년 국방 예산은 2010년 대비 434%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는 카타르의 국방비가 12.1% 증가한 36억 달러에 이른다. 총 GDP의 2.1% 수준이다. 

 

카타르는 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국방비 지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고, 2025년까지 국방비 지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3.1% 증가해 약 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국방비 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카타르는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위험 측면에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가 중 하나다. 국가 내 정치적 폭동이나 대규모 시위 발생과 같은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주변 국가와 달리 카타르 경우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극명한 대립이나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아 내전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가이기도 하다. 

 

카타르의 총 병력은 약 1만9000명으로 카타르 전체 인구 1.5%를 차지한다. 군사와 보안, 방위 장비는 정부기관에서 조달한다. 대량의 국방 공급 장비 공급은 구매요청서(RFQ)와 발주를 위한 공개 입찰에 의해 조달하며, 특별 주문은 카타르 국왕이나 또는 국무총리로부터 직접 주문 받는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타르는 자국의 안전과 주변 정세 안정을 위해 지속해서 군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인한 방산·보안 시장에 대한 높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입량 또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정부에서 요청하거나 정부간 협의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직접적인 제안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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