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잡아라" LG화학 진출 전력…美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2022.05.26 09:03:59

세포 치료제 플랫폼 개발 업체 '루빅 테라퓨틱스'
"LG화학이 집중하는 사업과 연계된다는 점 고려"
LG화학, 기술·생산능력 확보 '속도'…인수합병 등도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미국 유망 스타트업을 후원하며 다양한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 신약 개발을 선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루빅 테라퓨틱스(Rubik Therapeutics, 이하 루빅)를 올해 골든 티켓 프로그램 우승자로 선정했다. 루빅에 시설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연구개발 파트너십 등도 검토한다. 

 

루빅은 지난 2020년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고형 종양에 대한 차세대 세포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 엔진과 게놈 기반 플랫폼은 T와 NK세포 등 면연 세포에 강력하고 선택적인 항종양 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유전자 조절제를 확인했다. 

 

LG화학은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루빅을 후원사로 낙점했다. 특히 LG화학이 전임상을 추진중인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 T세포(CRA-T)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양사 간 협력이 기대된다. 

 

홍성원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종 기업을 결정하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거친 결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LG화학이 집중하는 사업 영역과 연계된다는 점을 고려해 루빅을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루빅은 선택적 손실 저항성 CAR 표적과 새로운 종류의 면역 억제 조절제를 사용, 여러 가지 새로운 고형 종양 적응증을 해결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루빅의 독특한 접근 방식이 차세대 세포 치료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믿으며, 내년에 더 큰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급성장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관련 기술과 생산능력 선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엔 2018년부터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온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포스트로부터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 'MLSC'를 이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거점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여러 미국 업체와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위탁생산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74억7000만 달러(약 9조4645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555억9000만 달러(약 70조4325억원)까지 연평균 약 49%씩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골든 티켓 프로그램은 미국 스타트업 육성 기관 랩센트럴(LabCentral)이 잠재력이 큰 생명과학·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후원 규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데 주요 후원자인 LG화학은 골든 티켓을 받아 메사추세츠주 소재 공유 실험실에 입주할 스타트업을 선정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로 3번째 참여하고 있으며, 첫 해에는 섬유증 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아 테라퓨틱스'를 지원했다. <본보 2020년 11월 1일 참고 LG화학, 美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랩센트럴 후원 계약>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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